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은 이날 오전 9시~오후 1시 푸젠(福建)성 핑탄(平潭)현 뉴산(牛山)섬에서 실사격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선박의 항행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핑탄현은 대만과 약 135㎞ 떨어져 있는 곳으로, 중국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최근 대만 포위훈련을 벌인 중국이 이번엔 대만해협에서 실사격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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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번 실사격 훈련을 두고 대만언론은 지난 20일 미국과 캐나다 군함 2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미 해군 7함대 소속 알리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 호과 캐나다 해군 호위함 밴쿠버 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이에 대해 미 태평양 사령부는 "국제법에 따라 공해 상의 항해와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인 대만해협을 정기적으로 통과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히긴스호는 2024년 10월 20일 캐나다 왕립 해군 호위함 밴쿠버호와 함께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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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4일에도 대만 포위 군사훈련
최근 들어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훈련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육군·해군·공군·로켓군과 함께 항공모함 랴오닝호 전단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 5월 대만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의 취임 연설을 문제 삼아 실시한 '연합 리젠(利劍)-2024A 연습' 이후 5개월 만이다. 라이 총통은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인 지난 10일 연설에서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양국론'(兩國論)을 재차 거론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0일 113주년 쌍십절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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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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