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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주머니 손 넣고 "Um…" 1년 전엔 한국말 하더니 갑자기 영어? 국감서 뭇매 맞은 아디다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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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아디다스 한국 지사는 2022년 1월 가맹점주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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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1년간 작년 국감에서 점주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didas korea announced future partners policy and out of more 120 partners....)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쇼야 쇼!

(What actually have you been doing and has changed)

피더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OK. Um honourable congressman a appreciate...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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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못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 싶지만, 신장식 의원이 '쇼'라며 멈춰 세운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1년 전 국정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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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더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2023년 10월)

본사에서 생각하기에는 좀 시급한 문제이고, 이런 것을 우리가 당연히 최대한 점장들을 배려하면서 구조조정이 좀 필요하다. 투명하게 우리가 어떻게 이 제도를 가져갈 건지, 그래서 그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발표한 날에서 3년 이상 아직 아디다스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끔 그만큼 갱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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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통역이 있긴 했지만 '본사, 시급한 문제, 배려, 투명하게, 갱신 등' 단어를 사용해가며 곧잘 한국말로 답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왜 올해는 영어로 대답하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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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위원장님! 작년에 한국말로 다 답변하셨거든요. 이게 뭐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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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증인을 좀 배려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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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증인이 여기 나오면 긴장을 해가지고 한국말 어눌하지만 잘 못 알아듣고 답변을 잘 못 한다면 받아들여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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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이 한 질의를 영어로 통역을 하면 피터 곽 대표가 영어로 답하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통역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질의가 늘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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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받으셨죠? Your master degree from yonsei university right?

피더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Yes. English program. 영어로 하는 거였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그때도 연세대학교 석사학위 과정 공부할 때도 통역 데리고 다녔어요?

피더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수업이 다 영어였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한국말 잘하시네.

피더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제가 한국말 못한다는 얘기는 절대로 안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설명하는 게 좀 부족할 거 같아서 많은 걱정이 있었고 위원님들이 제 답을 충분히 이해를 못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하는 게 의무에요. 아까 그렇게 답변한다는 것은 굉장히 국회에 대한 결례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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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여야는 법적 조치에 나설 수있다고 경고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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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국감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짙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고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모욕죄, 위증죄 관련해서 여야 간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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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답변뿐 아니라 태도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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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곽근엽 증인 주머니에 계속 손을 넣고 있었어요. 언어 풍토가 달라서, 문화 풍토가 달랐습니다. 굉장히 불쾌하고. 통역! 국적 물어보세요.

(What is your nationality)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Canadian

(캐나다 사람입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캐나다와 저희가 문화가 얼마나 다른지 모르지만 아마 캐나다 국회에서 저딴 식으로 주머니에 손 넣고 건들건들대서 증인 나오는 사람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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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아디다스점주협의회 회장은 "곽 대표가 회사에서 중요한 행사를 모두 한국어로 PPT 발표를 하곤 했다"며 "저희 회의에선 한 번도 영어를 쓴 적이 없는데 이런 모습 처음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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