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블링컨 두달 만에 이스라엘 방문…휴전협상 불씨 되살릴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토미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기지를 출발해 중동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메릴랜드주/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1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11번째 중동 순방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흐야 신와르 사망이 가자전쟁 휴전 협상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오는 25일까지 중동에 머물며,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21일 블링컨 장관이 “가자전쟁 종식과 모든 인질을 석방 그리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완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하마스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롭게 삶을 재건하고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의 갈등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도출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8월 중순 이스라엘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으나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소탕하겠다며 레바논을 융단 폭격하는 등 가자 전쟁은 확전되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휴전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복수의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이 가자 전쟁과 헤즈볼라 공습 작전을 종식하고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광범위한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일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 로넨 바르 국장과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지난 16일 신와르의 사망 이후에도 하마스의 요구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스라엘 협상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런 데이비드 밀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이자 전직 미국 고위 외교관은 미국이 목표를 달성할 능력도 없으면서 중동을 방문할수록 부정적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집트 정부 전직 관계자가 이스라엘이 지난 16일 사망한 ‘신와르의 주검’ 인도를 수단으로 하마스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하마스를 이끌 후계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과는 불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