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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물의 일으켜 죄송"…'불법도박 혐의' 이진호, 3시간 경찰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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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22일 오후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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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진 개그맨 이진호(38)가 피의자 신분으로 22일 경찰에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 55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추후 또 출석 해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그때도 성실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6분쯤 경찰에 출석한 이씨는 ‘도박 혐의 인정하느냐’ ‘팬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죄송하다”고 세차례 답하며 수차례 고개를 숙였다. 이어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말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상습도박 등 혐의를 받는 이씨를 상대로 불법 도박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씨가 직접 도박 사실을 고백한 데 이어 네티즌의 민원이 접수되면서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민원 제기 8일 만에 이씨를 이날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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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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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사과했다.

이씨가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이튿날인 지난 15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자신이 직접 전날 국민신문고에 이씨 관련 민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이들도 도박장개설 혐의 등으로 엄중히 처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씨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진 후, 그가 방탄소년단(BTS) 지민, 개그맨 이수근, 트로트 가수 영탁 등 유명 연예인과 방송 관계자 등 주변 인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사채까지 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씨가 진 빚은 2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SBS ‘웃찾사’와 MBC ‘하땅사’,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각종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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