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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김정은, 또 수해 현장 찾아 민심 달래기…파병은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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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또 수해 현장 찾아 민심 달래기…파병은 함구

[앵커]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사회를 놀라게 한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수해 복구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피해가 컸던 지역을 처음으로 찾았는데요.

파병 사실은 알리지 않은 채 체제 결속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7월 큰 홍수가 났던 자강도 성간군을 수해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하는 곳입니다.

김 위원장은 피해 복구 현장을 돌아보며 건설자들을 격려하고, 복구 현황에 만족을 드러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은 수해 당시 주택 수백 채가 매몰됐던 정황이 통일부 위성사진 분석 결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인명피해 규모도 1,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수해 현장만 찾고 자강도 방문 또는 언급조차 피한 건 대규모 피해 노출을 꺼렸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3개월 만에 이뤄진 첫 자강도 현장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복구 작업을 직접 챙겼고, 이후 현장 책임자가 교체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외적으로 러시아와 군사 밀착을 가속화하며 대규모 파병까지 단행했지만, 이와 별개로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을 챙기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한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른바 애민주의·애민사상에 따라서 직접 나서서 그것을 챙긴다는, 그런 현지 지도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김 위원장의 자강도 방문 무렵, 북한은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파병설에 관한 첫 공개 반응을 내놨는데,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파병 여부를 전혀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주민들에게 합리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파병 사실을 숨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북한파병 #북한홍수 #김정은 #자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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