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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여론조사부터 공천장까지…갈수록 '쌓이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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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의혹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해 명태균 씨, 그리고 대통령실의 설명이 필요한 건지 강버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지금까지 공개된 녹취나 메시지로 드러난 부분들부터 짚어보죠.

[기자]

명태균 씨는 2021년 6월 18일 대통령 부부를 처음 만났다고 주장합니다.

'7월에 처음 봤다'는 대통령실 설명과는 안 맞죠.

지금 보시는 이 카톡, 명 씨가 공개한 건데요.

저희 취재진에게 시점이 7월 6일 이전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 김 여사가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관계가 친밀해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7월 30일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경선에 돌입합니다.

이 경선이 진행되는 9월과 10월, 명 씨는 강혜경 씨에게 여러차례 여론조사 관련한 지시를 합니다.

당시 유력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보다 2~3% 더 나오게 해달라'는 내용도 있고요.

[앵커]

이게 다 공개된 녹취에 있는 내용이잖아요. '조작'이 있었다고 의심될 만한 말들이고 어제 국감에서 강혜경 씨도 그런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2021년 1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는데요.

2022년 2월 녹취들을 보면, 명 씨는 강혜경 씨에게 '윤석열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며 조사를 하도록 합니다.

이때도 '연령별 투표율' 등을 넣어 계산하라… 등 조작 지시로 볼만한 말을 했습니다.

다만 이 여론조사가 선거 전략을 짜기 위해 명씨 혼자 보기 위한 자체조사라면 불법이 아닙니다.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면 그때부터는 불법이 됩니다.

대선 경선 과정, 그리고 본선 과정에서 무슨 목적으로 이런 조사를 했는지, 그리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 전달이 됐는지 여부를 앞으로 밝혀야 합니다.

[앵커]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증언들도 이어졌잖아요?

[기자]

대선 때 여론조사에 쓴 돈 받아오겠다고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비행기 표를 끊으라고 하고요.

명씨는 저희에게 '서울 가는 비행기 안 탔다'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2022년 3월 21일 비행기 표, 어제 강혜경 씨가 국회에 제출한 겁니다.

그리고 4월과 5월 명 씨는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궐 선거 공천을 받아왔다… 는 말을 여러 차례 합니다.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인 5월 9일에는 이렇게 확정적으로 이야기도 합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강혜경과 통화 (2022년 5월 9일) : 사모하고 전화해,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대통령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 이러대.]

이 공천이 여론조사 대가였는지는 아직 주장 뿐이고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앵커]

명 씨는 일단 '허세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또 강혜경 씨가 한 증언들이 다 거짓말이라며 '위증'으로 고발하라고 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오늘 명 씨가 여사와의 텔래그램을 새로 공개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2023년 4월 6일 여사와 주고받은 건데, '여사가 명태균 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라는 내용의 떠도는 글을 여사가 먼저 보내고, 명 씨가 이에 답하는 겁니다.

지난 달 명씨에 대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서 보도한 적이 있고요.

명씨는 오늘 이걸 올리면서 '국정감사에서의 위증은 처벌받는다'라는 문구도 함께 적었습니다.

명 씨는 어제 오늘 저희 기자와 만나 '국민의힘이 강혜경을 고발해야 한다. 만약 안 한다면 김 여사와 대화를 더 공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오늘 이 텔레그램을 공개한 건 국민의힘 또 대통령실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봐얄 거 같습니다.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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