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의혹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해 명태균 씨, 그리고 대통령실의 설명이 필요한 건지 강버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지금까지 공개된 녹취나 메시지로 드러난 부분들부터 짚어보죠.
[기자]
명태균 씨는 2021년 6월 18일 대통령 부부를 처음 만났다고 주장합니다.
'7월에 처음 봤다'는 대통령실 설명과는 안 맞죠.
저희 취재진에게 시점이 7월 6일 이전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 김 여사가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관계가 친밀해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7월 30일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경선에 돌입합니다.
당시 유력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보다 2~3% 더 나오게 해달라'는 내용도 있고요.
[앵커]
이게 다 공개된 녹취에 있는 내용이잖아요. '조작'이 있었다고 의심될 만한 말들이고 어제 국감에서 강혜경 씨도 그런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2021년 1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는데요.
2022년 2월 녹취들을 보면, 명 씨는 강혜경 씨에게 '윤석열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며 조사를 하도록 합니다.
다만 이 여론조사가 선거 전략을 짜기 위해 명씨 혼자 보기 위한 자체조사라면 불법이 아닙니다.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면 그때부터는 불법이 됩니다.
대선 경선 과정, 그리고 본선 과정에서 무슨 목적으로 이런 조사를 했는지, 그리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 전달이 됐는지 여부를 앞으로 밝혀야 합니다.
[앵커]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증언들도 이어졌잖아요?
[기자]
대선 때 여론조사에 쓴 돈 받아오겠다고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비행기 표를 끊으라고 하고요.
명씨는 저희에게 '서울 가는 비행기 안 탔다'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2022년 3월 21일 비행기 표, 어제 강혜경 씨가 국회에 제출한 겁니다.
그리고 4월과 5월 명 씨는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궐 선거 공천을 받아왔다… 는 말을 여러 차례 합니다.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인 5월 9일에는 이렇게 확정적으로 이야기도 합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강혜경과 통화 (2022년 5월 9일) : 사모하고 전화해,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대통령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 이러대.]
이 공천이 여론조사 대가였는지는 아직 주장 뿐이고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앵커]
명 씨는 일단 '허세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또 강혜경 씨가 한 증언들이 다 거짓말이라며 '위증'으로 고발하라고 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오늘 명 씨가 여사와의 텔래그램을 새로 공개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2023년 4월 6일 여사와 주고받은 건데, '여사가 명태균 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라는 내용의 떠도는 글을 여사가 먼저 보내고, 명 씨가 이에 답하는 겁니다.
지난 달 명씨에 대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서 보도한 적이 있고요.
명씨는 오늘 이걸 올리면서 '국정감사에서의 위증은 처벌받는다'라는 문구도 함께 적었습니다.
명 씨는 어제 오늘 저희 기자와 만나 '국민의힘이 강혜경을 고발해야 한다. 만약 안 한다면 김 여사와 대화를 더 공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오늘 이 텔레그램을 공개한 건 국민의힘 또 대통령실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봐얄 거 같습니다.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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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의혹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해 명태균 씨, 그리고 대통령실의 설명이 필요한 건지 강버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지금까지 공개된 녹취나 메시지로 드러난 부분들부터 짚어보죠.
[기자]
명태균 씨는 2021년 6월 18일 대통령 부부를 처음 만났다고 주장합니다.
'7월에 처음 봤다'는 대통령실 설명과는 안 맞죠.
지금 보시는 이 카톡, 명 씨가 공개한 건데요.
저희 취재진에게 시점이 7월 6일 이전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 김 여사가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할 정도로 관계가 친밀해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7월 30일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경선에 돌입합니다.
이 경선이 진행되는 9월과 10월, 명 씨는 강혜경 씨에게 여러차례 여론조사 관련한 지시를 합니다.
당시 유력 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보다 2~3% 더 나오게 해달라'는 내용도 있고요.
[앵커]
이게 다 공개된 녹취에 있는 내용이잖아요. '조작'이 있었다고 의심될 만한 말들이고 어제 국감에서 강혜경 씨도 그런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2021년 1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는데요.
2022년 2월 녹취들을 보면, 명 씨는 강혜경 씨에게 '윤석열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며 조사를 하도록 합니다.
이때도 '연령별 투표율' 등을 넣어 계산하라… 등 조작 지시로 볼만한 말을 했습니다.
다만 이 여론조사가 선거 전략을 짜기 위해 명씨 혼자 보기 위한 자체조사라면 불법이 아닙니다.
어떤 형태로든 윤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면 그때부터는 불법이 됩니다.
대선 경선 과정, 그리고 본선 과정에서 무슨 목적으로 이런 조사를 했는지, 그리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 전달이 됐는지 여부를 앞으로 밝혀야 합니다.
[앵커]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증언들도 이어졌잖아요?
[기자]
대선 때 여론조사에 쓴 돈 받아오겠다고 명 씨가 강혜경 씨에게 비행기 표를 끊으라고 하고요.
명씨는 저희에게 '서울 가는 비행기 안 탔다'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 보시는 2022년 3월 21일 비행기 표, 어제 강혜경 씨가 국회에 제출한 겁니다.
그리고 4월과 5월 명 씨는 자신이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궐 선거 공천을 받아왔다… 는 말을 여러 차례 합니다.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인 5월 9일에는 이렇게 확정적으로 이야기도 합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강혜경과 통화 (2022년 5월 9일) : 사모하고 전화해,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대통령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 이러대.]
이 공천이 여론조사 대가였는지는 아직 주장 뿐이고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앵커]
명 씨는 일단 '허세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또 강혜경 씨가 한 증언들이 다 거짓말이라며 '위증'으로 고발하라고 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오늘 명 씨가 여사와의 텔래그램을 새로 공개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2023년 4월 6일 여사와 주고받은 건데, '여사가 명태균 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라는 내용의 떠도는 글을 여사가 먼저 보내고, 명 씨가 이에 답하는 겁니다.
지난 달 명씨에 대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서 보도한 적이 있고요.
명씨는 오늘 이걸 올리면서 '국정감사에서의 위증은 처벌받는다'라는 문구도 함께 적었습니다.
명 씨는 어제 오늘 저희 기자와 만나 '국민의힘이 강혜경을 고발해야 한다. 만약 안 한다면 김 여사와 대화를 더 공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오늘 이 텔레그램을 공개한 건 국민의힘 또 대통령실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진 거라고 봐얄 거 같습니다.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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