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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대한체육회에 "동호회만 못 해"…이기흥 회장 향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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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국회 국감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하면서, 세 번째 연임을 노리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향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체육회의 방만한 운영,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나왔는데,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선 한 해 5000억 원 넘는 예산을 쓰는 대한체육회의 '회계 관리가 동호회 수준만도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파리 올림픽 당시 한국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운영한 코리아하우스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파리 시내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 코리아하우스를 열었는데, 임차료만 25억 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유정/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하루에 1억씩 빌리는 돈을 낸 겁니다. 이게 좀 국민 정서에 맞다고 생각하세요?]

운영을 대행한 업체가 그간 체육회의 주요 행사를 도맡았다며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아마 직원들이 단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 고려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하는 상황도 지적됐습니다.

세 번째 연임을 노리는 이 회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회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의구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한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이기헌/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회장님께서 국민들을 겁박했다고 생각합니다. IOC를 핑계 대서 '우리 IOC로부터 제명당할 수 있어.']

국감장에선 이 회장이 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는 체육계 내부의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오주영/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 동네 계모임만도 못합니다. 반대 의견이 개진됨에도 불구하고, 박수 의결로 항상 이뤄지고요. 이기흥 회장님의 모습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체육 대통령' 그 이상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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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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