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추궈홍 전 中대사 "'北 러 파병', 아직 사실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 전 대사, 한·중 관계 간담회서 '북 파병' 관련 언급

"북·러, 군사동맹 수준의 협정은 아닌 듯"

뉴시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바오리국제광장에서 '새로운 정세 속에서의 한중관계 발전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중 관계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궈홍 전 주한 중국대사(왼쪽부터 세 번째)도 참석했다. 2024.10.22 pjk7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추궈홍 전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지금까지 봐서는 아직 사실이 아니다"라고 관측했다. 또 북·러 협정과 관련해서도 군사동맹 수준의 협정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추 전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바오리국제광장에서 '새로운 정세 속에서의 한중관계 발전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중 관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 전 대사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최근 북한이 파병을 했다거나 준비한다거나 하는 많은 정보들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봐서는 아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발언한 점을 들면서 북한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은 있더라도 직접적으로 파병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북·러 협정과 관련해서도 "군사동맹 수준의 협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양자가 필요할 때 탄력적으로 협조하는 수준의 협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한·중 양국이 차관급 2+2 대화를 통해 북·러 군사협력을 의제로 논의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질의에 대해 추 전 대사는 "이 메커니즘은 공개적으로 투명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의견을 표했다.

아울러 추 전 대사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억제가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각각의 대(對)미국 관계가 중·한 관계의 정상적 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양국이 직면한 현실적인 난제"라고 지적했다.

불안해진 한반도 정세와 이전 정부보다 강경해진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협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면서 한·중 양국이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한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제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점을 들어 "반도체 산업의 변동에 따라 변화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이라는 요소가 중국과 한국 간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점점 더 많은 제약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추 전 대사는 양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가 한·중 관계 발전의 기초라며 "양국 정상이 다양한 형태로 교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국제관계에서 각국 외교는 대부분 정상외교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성사 여부가 중·한 관계의 본격적인 회복에 중요한 풍향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 한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