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의 몽고반점 >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들인데 지난해 경기도 일부 학교들이 '유해도서'로 선정해서 폐기했다는 논란이 뒤늦게 일었죠.

오늘(22) 이 문제에 대해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임태희/경기도교육감 : 깊은 사고가 들어있는 작품이다…다만 이제 특히 채식주의자의 2편인 몽고반점이나 이런 분야에서는 여러 가지 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뭐 저도 좀 민망할 정도…]

[앵커]

깊은 사고가 들어있지만 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민망하다, 이렇게 주장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청소년들에게는 유해하다 주장을 한 건데요.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교내 성폭력이 늘고 있기 때문에 폐기는 어쩔 수 없다"고 한 겁니다.

다시 말해 '채식주의자'라는 책이 선정적인 콘텐츠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지적할 수 있는 건데.

하지만 문학적인 성취를 이룬 예술 작품에 대해서 선정성 잣대를 대는 게, 경기도교육청이 공문서 몇 개나 어떤 지침들만 가지고 판단하는 건 너무 단순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고요.

오히려 문학 작품보다는 유튜브, OTT 등에 이미 19금 작품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그런 측면에서 더 유해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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