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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인사 안 해" 발언...국감장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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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왼쪽)과 민경국 스포츠에이전시 대표가 안세영 선수와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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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출석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인성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김 회장은 오늘(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선 배드민턴협회의 국가대표 선발과 용품 후원 계약 관련 문제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안세영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과거 김 회장의 발언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세영이 세계적인 스타여서 그런지 선수촌장이나 협회장에게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과거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양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안세영에게 물어봤는데, 안세영은 '내가 못 봐서 인사를 안 할 수는 있어도 보고도 인사를 안 한 적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 회장이 "저만 그렇게 느꼈나 보죠"라고 답하자, 양 의원은 "말장난해요?"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자 김 회장은 또다시 "이번에 덴마크 대회에 가서도 선배들이나 코치들한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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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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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다시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협회장이 스타를 인격적으로 저격하고 왕따시키고선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냐"고 물었습니다. 김 회장은 "제가 뭐를 왕따시켰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 질의 차례에서도 '인사 공방'은 계속됐습니다. 김 의원은 김 회장을 향해 "스포츠 스타가 인사를 안 한다는 것으로 자신을 합리화하지 마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회장님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인사 잘하고 다니시라"고 하자 김 회장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고, 김 의원이 그 말투를 따라 하듯 "알겠습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김 회장의 과거 발언은 안세영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이라고 질타하자,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배드민턴 대표팀의 행정과 운영 방식 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협회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수퍼 750 덴마크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오늘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김 회장의 '인사 발언'과 코치진과의 불화설 등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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