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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주가 고공행진 이어질까"…식품업계 3분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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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실적 전년比 증가세…해외실적 개선이 눈에 띄어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식품업계가 올해 3분기 경기 침체 장기화와 내수 부진 여파에도 대체로 선방한 실적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K푸드 열풍으로 해외 실적이 증가하며 아쉬운 국내 사업 실적을 일정 부분 만회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약세 속 식품기업들의 주가가 차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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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세계면세점에 오픈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단독매장. [사진=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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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조5772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영업이익은 10.76% 늘어난 수치다.

소비 시장 침체로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해외 매출이 성장하며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둔화 영향 및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집행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해외 식품 부문은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도 미주 매출이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선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면서도 "해외 식품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상쥐'(중국 식품 자회사)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소멸되며 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F&B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2490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7.94% 증가했다. 경기 부진 영향은 적지 않았지만, 명절 대목에 주요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대상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매출 1조1538억원, 18.18% 오른 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식품 부문 경기 악화에도 명절 효과를 톡톡히 봤고, 인도네시아 사업 환경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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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사옥 전경. [사진=롯데웰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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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은 1조1150억원, 영업이익은 89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11.17% 증가한 수치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중 상대적으로 국내 사업이 선방하고 있으며, 견조한 해외 흐름을 지속하며 돋보이는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16% 증가한 1조1124억원, 영업이익은 7.71% 늘어난 908억원으로 예상된다. 여름 성수기임에도 비우호적인 날씨와 국내 소비 침체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으나, 해외 사업 확대와 원가 부담 점진적 완화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와 주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매출 6837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8%, 영업이익은 39.54% 증가했다. 국내 출고량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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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미국 뉴욕서 진행된 '소스 익스체인지'에 참가한 현지 방문객들이 오래된 소스와 교환해 얻은 불닭 머니를 원하는 불닭 제품과 교환하고 있다.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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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7940억원, 영업이익은 144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1%, 2.84%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한국, 중국 법인의 내수 판매 부진을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매출 성장과 미국 수출 증가, 원가율 개선 등으로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라면 업계의 3분기 실적은 해외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매출 4228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3%, 영업이익은 96.77%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해외 실적 증가세가 덜 부각된 농심과 오뚜기는 주춤할 전망이다. 농심의 3분기 컨센서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887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0.54% 감소한 554억원이다. 오뚜기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397억원, 영업이익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12% 감소한 수치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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