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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퀄컴 "삼성은 강력했지만 결국 우리는 TSMC를 선택했다" [스냅드래곤서밋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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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의 관계는 매우 깊어…스마트폰 분야서 더 긴밀히 협업할 수 있을 것"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퀄컴이 신형 모바일 반도체 스냅드래곤8 파운드리 파트너로 삼성전자 대신 TSMC를 선택했다. 퀄컴은 "삼성 파운드리는 강력했지만 결국 우리는 TSM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과) 더 긴밀히 협업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21일 오후(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에서 생산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의에 "적절한 기술 조합을 찾은 우리는 결국 TSMC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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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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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퀄컴이 올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공개한 차기 모바일용 SoC(시스템반도체) 신제품이다.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8 3세대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와트(W)당 AI 성능은 45% 향상됐고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효율은 각각 44%, 40% 개선됐다.

스냅드래곤8 3세대의 경우 TSMC의 4나노(N4P) 공정으로 생산됐다. 반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TSMC 3나노 2세대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이 시장의 경쟁사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22년 3나노 공정을 적용한 파운드리 양산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3나노 2세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크리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삼성과의 관계는 매우 깊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젊은 엔지니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함께 일해 왔다. 마찬가지로 양사는 제품, 기술적 측면에서 긴밀한 파트너로 성장해 왔다"며 "스마트폰 분야에서 더 긴밀히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하는 차세대 단말의 가격이 더 비싸질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 대해서도 "최첨단 반도체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제품 비용도 상승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에는 기존 Arm 기반 크라이오(Kryo) CPU 대신 퀄컴 자체 설계 CPU인 2세대 오라이온(Oryon) CPU가 탑재됐다. 크리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두 가지 아키텍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라이온이 가장 높은 8단계인 엘리트 티어에 속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리온의 기술을 다른 계층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Arm 라이선스 모델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얼굴과 피부에 밀착돼 있다. 저전력을 구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도전을 위한 독특한 환경, 커스텀 CPU를 사용하면 이 두 가지를 결합한 독특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와이 마우이=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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