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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영 국방 “북한군 러시아 이동 시작 가능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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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근거로 위성사진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12일 북한 청진항에서 포착된 북한 러시아 군함 활동. 국가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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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영국 의회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군을 보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2일(현지시각) 말했다.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힐리 장관이 의회에서 “우려되는 새로운 상황 전개로, 현재 북한에서 수백명 전투 병력의 러시아 이동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현재까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날 힐리 장관의 발언은 서방이 북한의 파병을 두고 “사실이라면”이란 단서를 달고 입장을 낸 데서 보다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뉴스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이 이런 내용이 “보도됐다”는 것을 전제로 발언한 데 비해 한 발 더 나아간 연설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힐리 장관은 이날 “북한 병사들이 유럽 땅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것은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부 장관은 21일 서울에서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회를 한 뒤 성명을 내어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불법적으로 자행하는 침략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지속되는 대러 불법 무기 이전과 보도된 병력 파병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도 했다.



한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정보 공유를 위해 다음주 나토에 대표단도 파견할 예정이다. 나토 수장인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북대서양이사회(NAC)에 브리핑을 해 줄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다음주 초에 그것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도 했다. 또 “만약 (북한이) 병력을 보낸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대한 긴장고조”라면서도, 현재로선 나토 차원에서 확인해 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베를린/장예지 특파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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