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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슈 세계 속의 북한

시진핑·푸틴 1시간 만났지만 ‘북한 파병설 대화’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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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만났다. 카잔/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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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양자 회담에서 중·러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23일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 통신 등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전날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 도착했고,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지난 10년간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의 도전을 견디며 먼 길을 걸어왔고 전례 없는 성격을 갖게 됐다”며 “국제 무대의 심각한 변화가 중·러 관계를 훼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세계 안정화를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우리는 세계 안보와 공정한 세계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다자 플랫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쪽 언론은 두 사람의 대화가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양국 관계, 국제 정세, 브릭스 의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향후 접촉과 관련한 주요 요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공개된 내용은 제한적이다. 두 사람이 최근 한국 국가정보원이 제기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2022년부터 이번 만남까지 총 7차례 만나는 등 양국 우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지원을 하지 않지만, 생필품 수출과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 등을 통해 러시아를 간접 지원해 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 외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과 각각 양자회담을 했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36개국 22명의 정상이 참석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국 모임으로 출범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등에 가입 승인을 내주며 비서방 국가 연합체로 재편되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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