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배달기사들 "배달판 티메프 '만나플러스' 고소…미정산금 최소 190억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만나플러스, 전국 지사 1600여개…배달대행 시장 점유율 20%

뉴시스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라이더 3만여명이 가입한 배달대행사 '만나플러스' 출금 제한 사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기업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2024.10.23. frien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라이더 3만여명이 가입한 배달대행사 '만나플러스' 출금 제한 사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기업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만나플러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공공운수노조라이더유니온과 함께 23일 오전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배달판 티메프사태 만나플러스 조양현 대표 검찰고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비대위는 '조양현 대표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만나플러스에 라이더 3만3000여명이 가입한 상황에서 최소 190억원의 미정산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교현 공공운수노조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출금 제한 사태는 배달 플랫폼이 이 사회에서 아무런 규제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며 "2023년 12월 기업이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으나 법적 규제가 없어 점주에게 선불금을 받고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미정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지부장은 "피해자들이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수단조차 없다"며 "배달 플랫폼사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인 틀을 갖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의 소송을 대리하는 조정윤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만나플러스는 출금 중단 이후 출금 정상화는커녕 아예 로그인이 안 되게 사이트를 폐쇄했다"며 "대금을 수취했으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회견을 마치고 조 변호사는 법적 대응에 동의한 피해자 600여명을 대신해 사기,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만나플러스는 전국 1600여개의 지사를 운영해 배달대행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다.

수개월째 미정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은 최근 지사에 새 계약서를 쓰면 정산금 일부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friend@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