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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트럼프 되면 美기준금리 추가 인하 압력…통할 가능성 50%” [2024 중앙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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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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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독립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트럼프 후보 압력에 굴복할 가능성은 50%인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3일 ‘미 대선과 한·미 동맹’ 주제로 열린 ‘2024 중앙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후보 스스로도 미 기준금리를 내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미국 기준금리가 중요한 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펼칠 입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4.75~5%이고, 한국은 3.25%다. 금리 차이에 의해 달러화 유출 등을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선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던 Fed가 추가로 내려줘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한은은 침체한 내수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만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당선되면 Fed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은 없을 것이라고 김 교수는 전망했다. 이 경우 Fed는 현재 미 내수 경기와 인플레이션 등만 고려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미국의 강한 경제성장세와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후퇴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려도 0.25%포인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입지 측면에선 악재인 셈이다.

한국만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도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가 개선되고 있어서다. 김 교수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공행진하는 집값과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인하를 막아서는 요인들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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