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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치매 환자 1억명 시대 온다... 치료제 수퍼사이클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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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긷 삼성액티브운용 매니저

세계 첫 뇌질환액티브 ETF 운용

“치매 등 뇌 질환 치료제 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삼성액티브운용의 조한긷 매니저는 23일 “현재 5000만명인 치매 인구는 노령 인구 증가로 2050년 1억52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치매 치료제 수퍼 사이클(초호황기)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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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운용의 조한긷 펀드매니저./삼성액티브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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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매니저는 지난달 치매 등 뇌 질환 치료 기업에 투자하는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액티브ETF란,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우량 종목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전체 자산의 40%는 3대 대형 제약사(일라이릴리, 버텍스, BMS)에 투입해 변동성을 낮추고, 나머지 60%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한다.

9월 초 출시됐는데, 최근 한 달 수익률이 9%에 육박한다. 조 매니저는 “편입 종목 중에 ‘롱보드’라는 뇌 질환 바이오테크 기업이 있는데 대형 제약사(룬드벡)가 인수·합병(M&A)하면서 주가가 급등해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성장성이 높지만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은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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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조 매니저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뇌공학을 전공한 이후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생명과학 석사, MIT 경영대학원에서 금융학 석사를 받은 융합형 펀드매니저다. 그는 뉴욕 월가에서 일하다가 한국 바이오에 눈을 떴고, 한국 운용 업계까지 오게 됐다. 삼성 브랜드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의 바이오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연락해 이야기를 듣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 이름(한긷)에 오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종종 받는데, ‘커다란 기둥’이라는 뜻으로 부모가 지어줬다고 한다.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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