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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숨은 니즈' 찾아 고객 중심 디자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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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 컨퍼런스 강연자 나서

아시아투데이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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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정규 기자 =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현대 룩' 전략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 컨퍼런스에서 '고객 중심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는 감춰진 스토리를 찾아내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우리는 '숨어 있는 니즈'(Latent Needs)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부사장은 GM, 폭스바겐, 아우디 등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에서 20여년간 일을 하다 지난 2016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그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이 부사장은 "현대차는 '패밀리 룩'에서 과감히 탈피해 '현대 룩' 전략을 시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룩'을 체스 말에 비유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 부사장은 "체스를 생각하면 다양한 모양의 말들은 각자의 역할이 굉장히 다르다"며 "하지만 이 말들은 모여 있을 때 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각각의 말은 결국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20대와 50대의 라이프스타일은 매우 다르다"며 "이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부사장은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위해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현장 △헤리티지 등 3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그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디자인의 대표적 사례로 '차박'을 꼽았다. 그는 "차를 통해 캠핑하고 파티를 하는 '차박'은 코로나19를 거치며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로 진화했다"며 "그런 점에서 싼타페는 아웃도어에 맞춰 '박시하고 강인한' 디자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시작하는 디자인에 대해선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차가 팔리는지 모르고,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르면 디자인이 굉장히 어렵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발 '포터'를 예로 들며 "지난 여름 더울 때 디자인팀과 엔지니어링팀이 직접 포터가 쓰이는 곳에 가서 일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찾기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헤리티지 디자인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를 존중하고 배워야만 미래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74년 세계 최초로 공개된 포니의 정신은 현재 'N 비전74'로 재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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