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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지방·인터넷은행 과잉대출 자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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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집중 관리에 나선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을 소집해 '풍선효과'를 경고했다. 특히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공격적 영업 행태를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제한 방안을 내놓으며 당국 방침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 제2금융권 전반으로 대출 제한 조치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23일 금융위원회가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농협·신협·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이 자율적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해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대출 영업 행태를 문제 삼으며 과잉 대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권 사무처장은 "9월 이후 은행권 스스로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대출 수요가 다른 업권으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도 "보험·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맞지 않는 공격적 영업 행태를 보이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 금융기관은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달 은행권을 중심으로 다주택자 주담대를 제한하기 시작했는데, 2금융권에서도 새마을금고가 먼저 적용하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일정 기간 중앙회 차원에서 중도금 대출 전건을 사전 검토하는 것도 고려한다. 금융권 일각에서 상호금융이 집단대출을 경쟁적으로 확대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여타 상호금융에서도 이와 유사한 가계대출 관리 대응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영 기자 /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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