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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시의원 자녀 학폭에…분노한 학부모들 '근조 화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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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성남시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이 동급생에게 모래를 먹이는 등 폭행했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습니다.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이 시의원 자녀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근조 화환'을 보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쓰러진 화환을 일으켜 세웁니다.

바람에 또 넘어질까 아예 동여맵니다.

그러는 사이 다른 화환이 계속 도착합니다.

화환으로 가득 찬 이 거리,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초등학교의 등굣길입니다.

수업이 한창인 초등학교 담장에 근조 화환이 설치됐습니다.

문구를 살펴보면요.

'솜방망이 징계 철회' 그리고 이쪽엔 '어른들이 미안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성남시의원 자녀가 가해자로 지목된 학교폭력 사건 때문입니다.

학폭 처분 결과가 나왔는데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모두 반을 옮기라는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러자 학부모들이 처분이 너무 가볍다며 화환 보내기 운동에 나선 겁니다.

[나영호/4학년 학생 학부모 : 각자 피해 아동을 위해 활동하시는 분들이 직접 보내주신 겁니다. 학폭 처리 절차 자체에도 굉장히 문제가 많습니다.]

[박은정/2학년 학생 학부모 : 학폭은 좋은 거예요. 나쁜 거예요? {나쁜 거예요.}]

논란이 커지자 가해 학생의 학부모인 시의원은 출당 명령을 받고 당을 나왔습니다.

[임태희/경기교육감 : 일부 유력자가 여기 껴 있다고 해서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된다 엄정하게 처리하라 하고 지시를 했었습니다.]

경기교육청은 학폭위 심의 과정에 외부 알력이 작용한 건 아닌지 다시 들여다 본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신동환]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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