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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 부동산 PF 연체율 3년 만에 1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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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잔액 및 연체율 현황.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위험이 금융권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캐피털업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3년 6개월 만에 15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대비 2024년 상반기 여신금융업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무려 1461% 폭등했다. 다른 업권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의 증가율이다. 일부 캐피털사들이 본업인 리스 및 할부금융 대신 고수익의 부동산 금융에 집중한 것이 부실 위험을 키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이에 캐피털사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병덕 의원은 “1금융권인 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을 자본적정성 지표로 활용하면서 고객별 신용도에 위험 가중치를 부여해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산출 중이다”며 “캐피털사 역시 위험 가중 레버리지 비율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병덕 의원실 측은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 캐피털사들의 자산별 특성(위험도)이 반영돼 자기자본 대비 실질적 위험도를 사전 예측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t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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