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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쓰레기 풍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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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날려보낸 쓰레기 풍선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떨어졌다.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는 “이날 새벽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 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과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며 “합동참모본부와의 공조 하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띄우는 풍선에는 자체 동력이나 조정 장치 등이 없어 용산 대통령실을 특정해 보낸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풍선 안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김건희 여사를 ‘사치와 향락의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고,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석열의 해외 행각은 국민혈세를 공중살포하는 짓’ ‘대파 값은 몰라도 되지만 핵주먹에 맞아 대파될 줄은 알아야 하리’라고 비난했다. △실업과 저임금 △노동재해 △물가폭등 △군대살인 지옥살인 △검찰독재 △안보불안 등을 나열하며 “살기 힘든 세상, 차라리 이민을 가자”라는 내용도 담겼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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