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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글로벌D리포트] 유혈 충돌 '공포의 80분…폭력으로 번진 축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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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남성들이 긴 막대기를 휘두르며 거리를 뛰어다닙니다.

경찰을 향해 돌과 유리병을 던지기도 합니다.

불붙은 오토바이는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서쪽 해변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남미 축구클럽 대항전의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페냐롤 우루과이 팀 팬들이 상대 팀 브라질 '보 타 포 고'의 연고지 리우에 도착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페냐롤 팬들이 각종 기물을 파손하고 상점 약탈, 방화 등을 저지르며 80분간 공포의 난동을 부렸다고 브라질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이 빵집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뒤 소동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난동에 격분한 현지 주민들은 우루과이 팬들이 타고 온 버스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전기 충격기로 제압에 나섰고, 난동을 피운 우루과이팀 팬 250명 이상을 체포했습니다.

[빅터 도스 산토스/브라질 리우 주 공공안전부 장관 : 길 한가운데서 동물들처럼 싸우고, 주민들을, 그들의 여가 생활과 해변을 위험에 노출 시킨 장면을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소속의 축구팀 팬들이 리우 코파카파나 해변에서 몸싸움을 벌이면서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브라질 주지사는 이번 충돌에 연루된 우루과이팀 팬들을 도시 밖으로 내보내고 경기장 입장을 금지했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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