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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KB금융, 3Q 누적 순익 4.4兆…올해 초 ELS 여파에도 균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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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39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0.4% 늘어났다. 3분기 단일 순이익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6.8% 줄었다. KB금융은 같은 날 '밸류업 방안'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보통주자본 13% 초과액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골자다. 사진=KB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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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KB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395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1조614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37% 올랐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ELS 충당부채 일부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6.8% 감소했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손실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NIM(순이자마진)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그룹 ROE는 11.26%로 집계돼 안정적 이익 창출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이 유지됐다고 자평했다. 3분기 누적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6.5%로 40%를 하회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동기간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95%포인트(p), 1.71%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등 전반적인 자산수익률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동기간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원으로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확대에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카드 가맹점수수료 확대 및 모집 비용 효율화, 캐피탈 운용리스 수수료 증가로 2조8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확대했다.

누적 기타 영업손익은 9922억원으로 금리 및 환율 안정화에 따른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실적 증가 및 보험영업손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주식보상비용, 성과급 보정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다만 KB금융은 일반관리비가 증가했지만 경상적으로는 약 1% 증가에 그쳤다고 부연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1%로 전년 동기 대비 0.11bp 하락하며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유지했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4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이는 선제적으로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 및 부동산 PF 관련 일부 환입에 기인했다.

9월 말 그룹 총자산은 745조3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126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은 145.6%로 양호한 손실 흡수력을 유지하고 있다. 동기간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철저한 자본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각각 13.85%, 16.75%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이다.

KB국민銀 누적 순익 전년 대비 8.3% 감소…1Q ELS 손실 충당금 영향

KB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이다.

3분기 순이익(1조1120억원)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에 의한 이자이익 축소와 전 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소폭(0.4%) 줄었다. 은행 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 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라고 설명헀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 말 대비 2.9%, 전년 말 대비 5.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 말 대비 5.8%, 기업 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6.0% 늘어났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난 분기 대손충당금 환입 기저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한 0.19%를 기록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 유지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37%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 커버리지 비율은 179.4%로 집계됐다.

KB증권은 누적 순이익 5486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는 누적 순이익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늘었다. 반면 KB라이프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줄었다.

밸류업 방안 발표…보통주자본 13% 초과액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

같은 날 KB금융은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주주환원을 통환 기업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골자는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것이다. 즉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 자본을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KB금융은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자본 비율 관리를 위해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RWA(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번 밸류업 방안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한다는 진정성을 담았다"며 "KB의 지속 가능하고 예측할 수 있는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내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 밸류업과 관련된 개인투자자 대상 질의응답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주당배당금은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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