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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뉴스 생방송 중 총기 난동 주동’ 에콰도르 갱단 수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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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 범죄를 저지르며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중남미 갱단의 우두머리가 연이어 붙잡혔다. 에콰도르 당국은 뉴스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총기 난동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갱단의 1, 2인자를 체포했다. 멕시코 당국은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 분파와의 교전 끝에 분파 리더를 붙잡아 가뒀다.

스페인에서 청소업체 사업가로 위장, 로스티게로네스 수장 체포


경향신문

에콰도르 갱단 로스티게로네스 고위 지도부 관계자가 스페인 당국에 의해 체포된 모습. 에콰도르 경찰청 엑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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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우니베르소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청은 스페인 당국과의 공조 작전 끝에 갱단 로스티게로네스의 리더 윌리엄 알시바르 바우티스타(일명 윌리 사령관)와 조직 이인자이자 그의 동생인 알렉스 알시바르 바우티스타 등 2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암살, 납치, 방송국에서의 총기 난동 등 범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용의자를 잡은 날짜와 정확한 체포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로스티게로네스는 에콰도르에서 마약 밀매와 강탈 등을 일삼아온 갱단으로, 현지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지난 1월9일 에콰도르 수도 과야킬에 있는 방송국 ‘TC텔레비시온’에선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뉴스 스튜디오에 난입해 방송 진행자와 스태프 등에게 총구를 겨누며 난동을 부렸는데, 경찰은 이 범행을 로스티게로네스가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건은 에콰도르 정부가 교도소 갱단 탈옥 사건 이후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괴한이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약 20분간 생중계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윌리 사령관’은 이 테러를 계획했고, 동생은 로스티게로네스 내에서 암살자를 정했다.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추적했고, 체포 현장에서 휴대전화 여러 대, 현금 7710유로, 노트북, 은행 거래 서류 등을 압수했다.

형 바우티스타는 자신을 조사하던 검사를 대낮에 살해하는 데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간 그는 스페인에서 청소업체 사업가로 위장하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 [영상] TV생방송 중 총기 난입, 경찰관 납치·살해…혼돈의 에콰도르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1101035001


멕시코군·카르텔 교전으로 19명 사망


경향신문

22일(현지시간)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 외곽에서 갱단과의 교전 끝에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의 분파 ‘삼바다’ 수장인 에드윈 안토니오 루비오 로페스가 체포된 이후 연방군이 현장 주변을 지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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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의 분파 ‘삼바다’ 수장이 군인에 의해 붙잡혔다.

멕시코 국방부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 외곽의 한 마을에서 시날로아 카르텔 파벌의 지역 지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우리 군은 작전 수행 중 무장한 폭력조직원 및 엘막스 밀착 수행원 등 30여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며 “군은 방어 차원에서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갱단원) 19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구금자 등록 명단에 ‘에드윈 안토니오 N’이 적혀있었다면서 삼바다를 이끄는 에드윈 안토니오 루비오 로페스(일명 엘막스)가 체포된 것으로 추정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기관총, 탄약, 방탄조끼, 헬멧, 방탄차 등을 압수했다. 장병 중 사망·부상자 발생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멕시코 서부 쿨리아칸은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인데, 시날로아의 수장 호아킨 구스만이 지난 7월 미국에 구금된 이후 ‘삼바다’와 ‘로스차피토스’ 파벌 간 내분이 일어나 상대 파벌을 향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바다는 국내·외에서 마약을 유통할 뿐만 아니라 청부 살인도 하는 악명 높은 카르텔 조직이다.

체포된 로페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2019년부터 수사기관 체포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고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전했다.

지난 1일 취임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새 멕시코 행정부는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강경책을 꺼내 들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군이 민간인에게 공권력을 집행할 수 있도록 연방 경찰 역할을 하는 국가방위대를 안보부에서 국방부로 이관하는 계획을 지난 8일 발표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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