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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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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북한군은 불법 침략전쟁에 팔려간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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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4일 러시아에 보낸 북한군은 ‘파병’이 아니라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국감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 근거로 “통상 파병이라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하는데, 북한은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 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며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전쟁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현지에서 입수한 영상 등을 분석해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북한군이 대부분 입영한 지 얼마 안 되는 10~20대 ‘초짜’ 병력이라는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숙달된 베테랑 병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입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군인들이 주류를 구성한 병력 구조”라고 말했다. 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북한군 징집이 17세부터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2005~2007년생이 포함됐을 수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최정예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폭풍군단) 소속 병력이 파병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김 장관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돈에 팔려간 사실상의 용병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추가 파병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장관은 “현재 러시아 내 북한군 인원이 산재해 있어 위치를 특정하기는 제한된다(어려움이 있다)”며 “지금까지 파병 부대로 알려진 11군단 외에 다른 부대 소속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추가 파병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평·이유정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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