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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JY, 결단의 시간] '시계 제로' 삼성, 경영 방향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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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李회장 취임 2년 맞아, '승어부 전략' 내놓을까

25일 고 이건희 회장 4주기, 사장단과 회동 자리 주목

"선대의 반도체 업적 지키면서 새 경영전략 짜야"

아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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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입’에 재계의 시선이 꽂혀있다.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4주기에 이어 이재용 회장 취임일(27일),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11월 1일)까지 삼성의 굵직한 행사가 줄줄이 계획돼 있어서다.

명실상부 ‘세계 1등 기업’이었던 삼성은 최근 마치 바이러스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삼성 위기론에 속수무책이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마저 부진하고, 삼성 특유의 도전과 혁신 정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달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회장이 연이은 행사를 계기로 ‘뉴삼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4주기 기일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 회장은 보통 추도식 뒤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식사 시간을 갖는다. 업계에선 이 자리에서 경영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2022년 회장 승진을 앞둔 이 회장은 사장단과의 자리에서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현재 삼성은 대내외적인 과제가 산적한 만큼, 업계에선 이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선대회장의 추모식을 앞두고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뛰어넘는 것) 전략’이 나와야 한다는 쓴소리도 있다. 특히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권을 쥔 이 회장이 향후 경영 방향을 명확히 공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쌓은 반도체 업적을 지키면서 이 회장만의 ‘뉴삼성’이 가시화되어야 한다”며 “취임 1주년 때의 침묵은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 해도, 올해는 삼성의 미래 경영 전략이 명확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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