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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한국 할머니와 밀거래, 훨씬 맛있다"…미국 빵집서 산 뜻밖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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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에 현지화된 김치 대신 '진짜 김치'를 찾아 나선 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hutch.j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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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현지화된 김치 대신 '진짜 김치'를 찾아 나선 한 미국 남성 사연이 화제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서 유행하는 '진짜 한국 김치' 밀거래"라는 제목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의 인스타그램 영상이 올라왔다.

남성은 비닐봉지에서 김치가 담긴 통을 꺼내며 "방금 한국 빵집에서 진짜 한국 김치를 사 왔다"며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직장 동료가 한국에서 5년간 일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에 돈 들고 가서 '김치 주세요'라고 말하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빵집에 들어가니 영어를 못하는 한국 아주머니 4분이 있었다. 김치를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들이 웃으며 13달러라고 했다. 아주머니 말을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그 순간이 재밌었다. 번역기에 '한국 친구가 김치 먹으러 여기로 오라고 했어요'를 써서 보여줬더니 웃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 한 아저씨가 가게로 들어오면서 내가 김치를 들고 있는 걸 보고 '건강에 좋다'고 말하더라"며 "13달러에 한국 할머니가 만든 진짜 한국 김치를 얻었다. 정말 기대된다. 여러분도 한국 빵집을 찾아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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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남성은 사무실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구매한 김치를 나눠 먹는 영상을 이후 올리기도 했다./사진=인스타그램(@hutch.j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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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남성은 사무실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구매한 김치를 나눠 먹는 영상을 이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밥 위에 망고, 용과, 아보카도, 견과류와 함께 김치를 올려 먹었다. 남성은 "상점에서 산 것 보다 훨씬 맛있다"며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요' 등을 한국어로 이야기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김치의 경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매운맛을 줄이고 동물성 재료인 액젓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이런 점이 전통 한국 김치를 맛보고 싶은 현지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이웃집 백인이 옆 동네 빵집에 한국이 만든 진짜 김치를 판다고 해서 가봤더니 정말 팔고 있더라"라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네티즌들은 "13달러 정도면 정말 좋은 가격이다" "기뻐하는 모습 보기 좋다. 맛있게 드셔라" "무김치나 오이김치도 시도해봐라" 등 반응을 보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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