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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김민석 "尹, 지지율 0.1% 돼도 버틸 것…계엄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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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신원식 문자'에 "어마어마한 상황"

"외국 전쟁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계획"

민주당, 내달 2일 '장외 집회' 예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반도 위기를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내 정세가 "매우 심각하다"고 분석하며 계엄이 선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新) 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저들(정부)이 전쟁 상황을 만들어서 계엄으로 연결하려는 확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보도를 통해 공개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문자 내용을 언급하며 "국방위원장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의 (국회) 국방위원이 국가안보실장한테 전쟁을 일으켜서 이용해 먹자고 하는 것이 무슨 사적 대화냐"라고 지적했다. 여당 국방위원들은 한 의원이 신 실장에게 보낸 '북한군을 공격하자'는 취지의 문자는 "사적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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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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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건 둘 다 당장 잘라야 하는 것"이라며 "자르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당장 국민 앞에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지금 어마어마한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지율 1%가 아니라 0.1%가 돼도 버틸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방공호를 점검했다는 김현정 경기 평택시병 국회의원의 전언도 전했다. 그는 앞서 규탄대회에서 "주한 미군사령관이 평택시장에게 시민들을 대피시킬 방공호를 점검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최대의 위기 상황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위기의 본질은 이 정권이 실제로 외국의 전쟁 불길을 한국으로 옮기고, 그것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라며 "또 그것은 김건희 여사의 생존 문제와 결합해 있다"고 했다. 나아가 "하늘이 도와서 (계획이) 들통났다"며 "지금부터 오합지졸이 돼서 어떻게 할 건가 헤맬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부터 정부가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정부가 미국 대선일인 11월 5일을 기점으로 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미국 대선일에 3일 앞선 다음 달 2일에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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