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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미 대선 사전투표 '3000만명' 넘었다…무난히 '50% 이상' 찍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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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계기로 급증…트럼프 입장 선회로 증가세

경합주에서도 사전투표 열기 뜨거워…2020년 가깝게 진행

뉴스1

2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메도스 몰에서 유권자들이 대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4.10.2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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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24일(현지시간)로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편·대면을 포함한 사전투표가 전국적으로 3000만 건 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급증한 사전투표는 당초 사전투표에 부정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입장 선회와 맞물려 올해 선거 국면에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가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전체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사전투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개표 일정이나 유효 투표 기준과 같은 구체적 운영 방식은 주별로 차이가 있다.

지난달 11일 앨라배마주가 전국 최초로 부재자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면서 올해 11월 대선 등에 대한 사전투표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면 사전투표의 경우, 9월 20일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까지 3개 주에서부터 진행됐다.

NBC 뉴스는 자체 사전투표 추격기를 인용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6분 기준 우편·대면 사전투표 전체 건수가 3079만397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에서도 현 시점까지 전체 사전투표 건수를 2907만2204건으로 집계했다. 미 전체 등록 유권자 수는 약 1억6000만 명이다.

이는 최근 수치와 비교해 '역대 최다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날(23일) 로이터 통신은 플로리다 대학교 선거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45분 기준 사전투표자가 2650만1060명에 달한다며 "역대 최다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사전투표율은 2020년 코로나19 때 치러진 선거를 기준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대선 등이 치러진 2020년 사전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의 70%로 2016년 40%에 비해 매우 크게 증가했다. 2022년 일부 상·하원의원 등을 새로 선출하는 중간선거에서는 전체 투표의 절반(50%)이 사전투표로 이뤄졌다.

이에 비추어보면 올해 사전투표율은 무난히 50% 이상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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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10.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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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패의 향방을 결정할 경합주에서의 사전투표 열기도 뜨겁다. WP에 따르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까지 7개 경합주에서 2022년은 물론 2020년에 가까운 수치로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WP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올해 사전투표 첫날에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며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율이 높아 (향후) 미 전체 대선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점차 상승하는 배경에는 우선 코로나19 때 사전투표를 했던 습관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선거일까지 2주가 남은 지금, 이미 1700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투표 습관이 완전히 바뀌었고 사전투표가 미국 민주주의 절차의 영구적 특징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의 입장이 변화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본래 민주당은 사전투표를 적극 장려했고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와 공화당 모두 사전투표를 장려하는 모습이다. 공화당원들도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보고 사전투표율 증가가 트럼프 본인에게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23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찍 투표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며 "나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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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2024.10.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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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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