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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한기호 '북한군 폭격' 문자에…"국민 생명 담보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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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 실장에게 북한군 부대를 폭격하고 대북 심리전으로 사용하자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야당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정권 위기를 돌파하겠단 것이냐고 규탄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중장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주고받은 문자가 어제(24일)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한군 부대를 폭격해서 피해를 주고, 이 피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했으면 한다는 내용입니다.

신 실장이 잘 챙기겠다고 답하자 한 의원이 연락관 파견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다시 묻고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거라고 회신합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북풍몰이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에 한반도까지 끌어들여 정권 위기를 돌파하려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정권이 마주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하게 된 건 근본적으로 정부의 외교 실책 때문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우리나라가 외교를 잘했으면 북한을 친미 국가로 만들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졌었지만 이제 북한이 친러 국가로 드디어 파병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신 실장의 문책과 한 의원의 제명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신원식 안보실장 즉각 문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한기호 의원 제명이라고 하는 강력한 조치에….]

국민의힘 국방위는 야당이 사적인 문자 내용을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우려의 심경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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