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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불나면 물로 가둬버린다…국내 최초 수조식 주차장 생기는 이 아파트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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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2일 신반포2차 조합에 사업제안서 전달

전기차 화재 피해 예방위해 수조식 차수시설 도입

단지에 2500병 분량의 와인 보관창고도

헤럴드경제

신반포 2차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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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서초구 반포 대장아파트를 노리는 신반포2차 재건축에 국내 아파트 최초로 수조식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기차 화재소식에 근본적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시공사의 제안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신반포 2차 재건축조합에 사업제안서를 전달했다. 제안서에는 주차장 중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418대 분량에 수조식 차수장치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만약 수조식 주차장이 도입된다면 국내 아파트 중 최초다.

수조식 차수시설이란 전기차 충전구역에 알루미늄 차수판을 설치해, 만약 자동차 베터리에 불이나면 차수판이 내려오고 옆에서 물이 나와 전기차를 물에 잠기게 하는 장치다. 쉽게 말해 차에 불이나면 주변차량들까지 3대 공간의 주차장을 수영장 형태로 바꿔 차를 물에 잠기게 하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예방에 대해 대한민국 최초로 수조형 차수장치를 설치해 신속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반포2차 재건축 단지에는 2500병 분량의 와인 보관창고가 적용된다. 최근 와인 수요가 늘어나고 국내 최고 하이앤드 아파트라는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른 단지들에는 볼 수 없었던 공간들이 추가된다.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강조망을 극대화한 노력도 돋보인다. 토사를 쌓아 단지의 지반을 5미터 가량 올리고 전체동에 필로티 구조를 적용했다. 가장 아래층이 기존 아파트 4층 높이에 해당하고 단지배치를 한강조망을 고려해 2056가구 전체 세대가 한강조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외관 또한 다른 단지들과 큰 차별성을 뒀다. 신반포2차 재건축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2포잠박(2PORTZAMPARC)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대한민국 정비사업 역사상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설계사와의 협력이다.

특히 외관에서 주목할 점은 기존 고급 아파트에서 흔히 사용되던 커튼월룩 대신, 원가가 기존 커튼월룩 보다 30% 가량 비싼 이태리산 세라믹 패널을 적용했다.

‘커튼월룩’은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지만 기존 여러단지들에서 적용되며 고급스러움이 상실됐다고 현대건설은 판단했다. 커튼월룩을 과감히 배제하고, 세라믹 패널을 도입해 외관의 혁신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식 제안서를 전달했으며, 조합은 오는 12월 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반포2차 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이후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지로 자리잡아왔으며, 반포한강공원, 고속터미널역과 가까운 우수한 입지로 주목받는 사업지다.

2020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속화됐다. 2022년에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고, 올해 7월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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