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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美 맥도날드 대장균 원인 ‘양파’ 지목되자…줄줄이 메뉴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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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타코벨 등 메뉴에서 양파 빼
식약처 “문제 양파 최근 2년간 국내 수입 없어”


매경이코노미

미국 맥도날드 대장균 파문의 주범이 양파로 지목되면서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메뉴에서 양파를 빼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사진=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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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버거를 먹고 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입원하는 등 대장균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주범이 양파로 지목됐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줄이 메뉴에서 양파를 빼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타코벨, 피자헛, KFC 등을 운영하는 ‘얌 브랜즈’는 성명을 통해 “최근 보고된 대장균 발생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주의를 기울이는 차원에서 일부 매장의 음식에서 생양파를 뺐다고 밝혔다.

버거킹을 보유한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내 버거킹 지점 약 5%에서 테일러 팜스의 콜로라도 공장에서 유통된 양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은 그러면서 보건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고 질병 징후도 없지만 테일러 팜스의 양파를 폐기 조치하고 다른 업체에서 양파를 재입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같이 양파 사용에 대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이른바 ‘맥도날드 대장균 파문’의 주범이 양파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개 주에서 49명이 O157:H7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CDC는 환자들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모든 사람이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먹었다고 발표했는데 맥도날드 측 관계자들은 자사 햄버거에서 검출된 대장균이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에 있는 식품 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생양파와 연관이 있다고 24일(현지 시각) 밝혔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문제의 생양파를 단일 공급업체에서 납품받았으며 단일 시설에서 얇게 써는 가공과 포장 과정을 거쳐 각 지점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식품의약품청(FDA)은 발병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원인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미국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햄버거 대장균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테일러 팜스’의 생양파는 최근 2년간 국내에 수입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맥도날드 등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본사들에 햄버거 패티, 생채소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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