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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유족 만난 김동연, 하늘에 있는 159개 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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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2주기 맞아 유족들 만나 위로

아주경제

24일 오후 별들의 집에서 열린 10.29 참사 2주기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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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별들의 집'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추모글을 남기는 포스트잇에도 '159개 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또 찾아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 환영한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하자 김 지사는 “포스트잇의 보고 싶다는 글을 보니까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유가족들 다시 한번..."이라면서 눈물을 글썽이곤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숨을 고른 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유족에게 “작년 12월에 오셨죠? 그때 현이 생일이었는데 이렇게 어머니를 뵈니까 또 생각이 난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유가족들을 도담소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었다. 한 유가족이 “얼마 전 국회에 들어갔을 때 모 국회의원이 '벌써 2주기네요'라고 하시더라. 벌써가 아니라 저희는 1년이 10년 같은 세월을 살았다"면서 “경기도 희생자 분들이 많은데 추모 플래카드를 걸어주시길 도지사님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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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별들의 집에서 열린 10.29 참사 2주기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간담회를 마치고 유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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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김 지사는 즉석에서 “그렇게 하겠다. 그게 뭐 어렵겠느냐. 저는 매일 그런(추모의) 마음"이라면서 유가족의 요청을 쾌히 받아들였다.

특히 김 지사는 유족들의 추모 플래카드 게시 요청에 “도청 외벽과 경기북부청사에도 걸도록 하라"고 즉시 지시했다. 그런 뒤 즉석에서 “도청 건물 외벽에 말씀하신 추모의 글을 크게 게시하도록, 안전실장이 바로 조치하라"고 한 뒤 "도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추모할 수 있도록 도청 외에 경기북부 청사에도 걸도록 하라“는 추가 지시를 했다.

아울러 “저희 경기도에 '이런 거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정말 서슴지 말고 아무 때나 얘기해 달라... 뭐든지 하고 싶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지금 3년 남짓이니 아직도 '정치 초짜'인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 따지고 할 게 아니라 마음으로 (아픔에) 공감해줘야 한다"면서 “그런 게 정치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추모의 마음은 가장 기본이고, '별이 된 아이들'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확신했다.
아주경제=수원=강대웅 기자 dwk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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