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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성수동 프라다 행사에 700명 인파‥사고 위험에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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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서울 성수동에서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연예인 초청행사를 열었는데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좁은 이면도로에 인파가 뒤엉키고 교통사고까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안쪽으로 이동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사장 바깥에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카메라 불빛이 연신 터지고, 난간 위까지 올라가 사진을 찍습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연 행사에 카리나, 변우석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한다는 게 알려지자, 몰려든 인파입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사다리까지 갖고 와서 그러고 있던데. 일단은 저기 건물 둘러싸면서 다 있었고요. 여기 길 건너편에도 저 앞에 있는 건물 둘러싸면서 다 서 있었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저녁 6시 40분쯤 사고가 걱정된다는 112신고들이 접수됐고, 밤 10시쯤에는 700여 명이 밀집했습니다.

비좁은 이면도로에 차와 인파가 뒤섞이면서 주최 측이 준비한 사설경비업체의 관리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파가 몰린 골목입니다.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데다 이렇게 버스 정류장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결국 시내버스와 승용차 간 접촉 사고까지 났습니다.

[버스 운전 기사(음성변조)]
"우회전하는 데까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어서 뒷바퀴에 사람 발이 이렇게 올라타거든요. 그거 신경 쓰느라 좌측에서 오는 차량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제 앞차가 접촉사고까지…"

결국 현장을 지켜보던 성동구청과 경찰이 행사 측에 스스로 조기 종료할 것을 요청했고, 프라다 측은 밤 1시까지 예정됐던 행사를 10시 45분쯤 끝냈습니다.

인파 밀집이 우려되는 콘서트 등 공연은 안전관리대책을 세워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공연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에 개최 신고만 됐을 뿐, 지자체 신고나 안전관리대책을 제출할 의무가 없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공연이든 행사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지자체에 알려서 소방이나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사전 안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안전관리 등에 대해 물은 MBC 질의에 프라다 측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조기 종료했다며 인파밀집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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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진화인 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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