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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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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머물던 '크루-8' 우주비행사 4명, 8개월 만에 지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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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등으로 일정 지연돼…의료시설 이송돼 건강 검진

연합뉴스

'크루-8' 우주비행사 4명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에 탑승한 모습
[NASA/Joel Kowsky/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의 '크루-8'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 4명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NASA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루-8 비행팀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이날 오전 3시 29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인근 해역에 성공적으로 낙하했다.

이로써 NASA 소속 3명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1명으로 구성된 크루-8 비행팀은 ISS에서의 과학 연구와 승무원 교대 임무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3일 지구를 떠난 뒤 ISS에서 232일간 체류하고 약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연합뉴스

크루-8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이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해상에 낙하한 모습
[NASA/Joel Kowsky/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우주비행사들의 일반적인 ISS 체류 기간은 약 5∼7개월 정도이지만, 이번 크루-8 비행팀은 귀환 일정이 예기치 않게 약 1개월 이상 지연됐다.

지난 6월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ISS로 시험 비행을 떠난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기체 결함으로 우주비행사들을 귀환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차후 교대 팀인 '크루-9' 비행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륙 일정을 지연시킨 것이 크루-8 귀환 일정까지 미뤄지게 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2차례의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에 상륙하면서 기상 조건 악화로 귀환 일정이 계속 지연됐다.

NASA는 이날 우주비행사들이 플로리다 해상에 낙하한 뒤 의료 평가(medical evaluations)를 위해 의료시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의 의료시설 이송은 예고되지 않은 절차였으나, NASA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NASA의 귀환 생중계 영상에서 우주비행사 4명은 모두 드래건 캡슐에서 내려 회수 선에 탑승할 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NASA는 통상 우주비행사들의 의료 문제에 대해서는 정보를 잘 공개하지 않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NASA는 2011년 자체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러시아 로켓·우주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해 ISS에 우주비행사들을 보내는 민간 유인 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NASA는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5천209억원), 26억달러(약 3조4천177억원)에 유인 우주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유인캡슐 드래건 개발에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와 함께 현재까지 9번째 유인 수송 비행인 크루-9 임무를 진행 중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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