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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이홍기, 최민환 논란에 “쉽게 다 믿지 말아야”... 무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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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홍기, 이재진. /이홍기 인스타그램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성매매 의혹 등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같은 그룹 소속 이홍기가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홍기는 25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라며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고 했다. 그는 또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도 했다. 이홍기가 최민환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둘의 사생활’과 같은 표현에서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 남편인 최민환의 사생활을 폭로한 데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FT아일랜드는 리더 최종훈이 이른바 ‘클럽 버닝썬 사건’에 휘말려 지난 2019년 탈퇴한 바 있다. 당초 4인조였던 이 밴드는 송승현(기타리스트)이 2019년 계약 종료로 팀을 나가면서 이홍기(보컬)·이재진(베이시스트)·최민환(드러머) 3인조로 활동해왔는데, 최민환마저 성추문에 휩싸였다.

율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 남편인 최민환이 결혼 기간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고 폭로하며 최민환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는 최민환이 지인에게 “놀러 가고 싶다. OOO은 아가씨 없대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율희는 또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지거나, 술 취해서 제 가슴에 돈을 꽂는 일이 있었다”고도 했다. 이어 “시부모님 다 같이 있는데 중요 부위 만지고 가슴 쥐어뜯고 하는 게, 술 마셔서 애정표현이 격해진 건 줄 알았다”며 “퍼즐이 맞춰지니 이건 못 고치는구나 생각했고 어디다 얘기할 데도 없었다”고 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세 아이를 뒀다. 방송을 통해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결혼 5년 만인 작년 12월 이혼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민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민환은 현재 자녀들과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출연하고 있다. 슈돌 측도 최민환의 하차를 알렸다.

앞으로 예정된 공연들도 차질을 빚게 됐다. 26일 대만 가오슝에서 FT아일랜드 아시아 투어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주최 측은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유감스럽게도 이번 FT아일랜드 가오슝 공연에는 멤버 최민환이 개인 요인으로 인해 무대 뒤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공연 이후의 환송 이벤트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Grand Mint Festival 2024)’ 무대에는 최민환은 오르지 않을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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