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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2주 남은 美 대선…"관세 인상 대비,부가가치 모델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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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평택항 도약발전 도전과 과제' 세미나

미국 대선 트럼프 후보 승리 가능성 90%

트럼프 공약 '관세 인상' 확실화 분위기

韓공장 미국 이전 가속화…관세 폭탄에 물동량↓

제품 재가공 등 배후단지 조성必

아시아투데이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미 공동해상물류센터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국제 상거래 패턴 변화에 대응하는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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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예림 기자 =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승자가 '트럼프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후보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물류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관세 인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최근 10년 사이 삼성·SK 등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공장이 대거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오히려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국내로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는 평택항 등 항만에 대규모 배후단지를 세우고, 이곳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재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서울 강남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평택항 도약 발전을 위한 물류기반 도전과 과제' 세미나에서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미공동해상물류센터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대선 승자를 해리스 후보로 희망적 기대를 갖고 보고 있지만, 사실 트럼프 후보가 될 가능성이 90%가 된다"며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IRA 폐지 등은 어렵겠지만, 관세 인상은 반드시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공항·항만 물동량이 사라지고, 역물류 형태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10년부터 미국은 자국 중심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자국 내 공장 유치 등을 유도해 왔다. 최근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해 세액공제 등을 이유로 자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전 세계 대비 43.7%를 기록했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선 공약으로 △IRA 폐지 △화석연료 부활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특히 현 평균 3%대의 관세를 1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 60%를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중국의 보복관세와 공장 이전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센터장은 "이미 미국 동부에는 36개의 항만시설이 있고, 서부는 오히려 4~5개 수준이다. 이제 중국이 하던 역할을 미국 동부 '멕시코'가 다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자국중심 주의 정책 영향으로 이제 10년 뒤에는 모든 공장들이 멕시코로 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항만배후단지 중심으로 전환하고, 한·중·미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폐베터리 △농축산물 등 두 가지 분야를 제시했다. 이 센터장은 "평택항에서 수입 제품을 재가공해 중국 등으로 재수출하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중국과 미국을 따로 보지 말고 연결해서 융합한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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