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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4시간만에 보복 공습 종료…미국, 이란 대응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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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스라엘 공습이 끝난 26일 26일 동틀 녘(현지시간)의 이란 수도 테헤란의 모습/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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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약 4시간 만에 종료된 가운데 이란은 초기 평가 결과 피해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중동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추가 확전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은 이란에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 오전 6시경(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하고 표적화된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우리 군 비행기가 안전하게 귀환했다"며 "이란 정권이 새로운 확전을 시작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대응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이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작전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을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이라고 명명했다.

이번 공격엔 전투기, 급유기, 정찰기 등 수십 대의 군용기가 동원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무인 항공기와 전투기 등 약 100여대가 군시설 20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4월과 10월에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할 때 활용된 탄도미사일 기지와 제조시설과 기타 군사시설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공군이 공중 작전을 통해 향후 작전 시 타격이 가능한 광범위한 목표물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 일환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보복 과정에서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이 앞서 이란의 핵시설과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까지 검토하다가 군사시설로 공격 대상을 좁힌 건 보복 수위를 조절해 이란과 정면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란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이스라엘이 군사 목표물로 공격을 제한하고 인구 밀집 지역은 공격하지 않았다며, 이는 민간인 사상자를 피하라는 미국의 조언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직간접 소통 채널을 통해 이란에 대응을 자제하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란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스라엘 공격은 약했으며 피해도 제한적이었다는 초기 평가가 나왔다며 공격의 영향을 낮게 평가했다. 이어 일부 공격은 방공망을 뚫었으나 구체적인 상황은 조사 중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란의 입장을 두고 "추가 확전을 피할 수 있는 우회로를 제공한 것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았을 때와 비슷한 패턴이란 분석이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에 따라 무대응에서 탄도미사일 1000기 발사까지 다양한 대응을 준비했다며 비례적 대응을 경고해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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