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외면하고 천공·명태균 목소리 들어…심리적 탄핵"
"눈먼 칼잡이와 앉은뱅이 주술사가 나라 망치는 꼴 더 볼 것이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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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퇴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역에서 '검찰해체·윤석열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열고 "헌법이 부여하고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윤석열·김건희를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및 불법 증축 의혹, R&D 예산 삭감, 10·29 이태원 참사 대응,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 여사 무혐의 처분, 미·일 치중 외교정책을 열거하며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가 선출했기 때문에 참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국민 바람을 철저히 외면했다. 국민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천공의 목소리를 듣고, 명태균의 목소리를 들었다" 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는 명태균과 영적 대화를 하며 국정을 의논하고 공천에 개입했다며 "국민은 무당에게 의존하지 않는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반을 더 견딜 것이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을 참을 것이냐"며 "국민들은 심리적 탄핵을 했다. 그렇다면 정당은, 정치인은, 국회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눈먼 칼잡이와 앉은뱅이 주술사가 나라 망치는 꼴을 더 볼 것이냐"며 "둘 다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부의 법무법인으로 전락한 검찰을 해체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검찰청을 기소청으로 바꾸겠다"며 검찰 개혁 방안도 설명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가 세수 펑크에도 해외 순방 예산, 특수활동비를 늘리고 있다며 "나랏돈 빼먹는 데는 이골이 난 부부다. 부부 사기단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애초에 태어나선 안 될 정권이었다. 차고 넘치는 비리와 의혹을 이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 통과가 11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이날 '탄핵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문에서 혁신당은 △민주공화국·국민주권주의 등 헌법적 가치 훼손(명태균 씨 관련 국정농단 의혹) △헌법에 명시된 국민 생명·안전 보호 역할 방기(이태원 참사) △표현의 자유 침해(언론 탄압) △법치주의 훼손(김 여사 무혐의) 등 이유를 윤 대통령 탄핵 사유로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 대표와 황 원내대표 등 혁신당 의원 12명 전원과 당직자, 당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혁신당은 밝혔다. 최강욱 전 의원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 혁신당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장외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본소득당과 진보당, 사회민주당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국정농단 부패비리 김건희 심판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하는 한편,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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