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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금속탐지기에 신호가?"···은화 2500개 발견한 보물사냥꾼, '77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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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물사냥꾼들, 1000년 전 은화 발견

77억원에 박물관 매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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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금속탐지기 애호가 그룹이 농장에서 발견한 고대 은화를 박물관에 매각해 거액의 수입을 올렸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 지역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2500여개의 은화가 430만 파운드(약 77억원)에 현지 박물관으로 매각됐다.

지난 2019년 애덤 스테이플스와 그의 친구 6명은 취미 삼아 금속탐지기로 보물을 찾던 중 농장에서 연이은 신호음을 포착했다. 발굴 결과 약 1000년 전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화 2584개가 출토됐다. 이 중 절반은 잉글랜드의 마지막 앵글로색슨계 왕인 해럴드 2세(1022~1066년) 시기의 것이며, 나머지는 윌리엄 1세(1066~1087년) 통치기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영박물관의 고고유물 연감 'PAS' 책임자인 마이클 루이스는 "이번 발견은 최근 수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라며 "1066년 영국 역사의 전환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보물법에 따르면, 발견된 유물이 보물로 인정될 경우 발견자는 대영박물관 보물평가위원회가 정한 가격에 이를 매각해야 한다. 수익금은 발견자와 토지 소유주가 균등 분배하는 것이 원칙이며, 이번 건은 발견자 7명이 균등하게 나눠 가졌다.

스테이플스는 "오랜 보물 탐색 끝에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두게 돼 꿈만 같다"며 "이번 판매 대금으로 집을 구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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