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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피씨엘,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조작 의혹에 주가 급락[Why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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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16.8% 하락

피씨엘 "허위 사실" 반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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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타액(침) 이용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임상시험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피씨엘 주가가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피씨엘 주가는 25일 전주 대비 16.8%(188원) 하락한 92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소연 피씨엘 대표의 통화 녹음 편집본을 토대로 피씨엘의 침으로 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임상 시험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녹음에는 김 대표의 “1000명 임상을 하게 됐지만 이렇게 한번에 하는게 쉽지 않아요. 돈도 많이 들어요” “양쪽에 다 이거 입 막으려면, 여기 간호사 선생님들 입 막으려면 돈으로 막는 수밖에 없어요” 등 발언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피씨엘이 식약처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허가를 신청했으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그러자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하고 곧바로 한 의료재단을 통해 4일 만에 임상시험을 완료해 허가를 재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28일만에 허가를 받았다”며 “기막힌 타이밍과 한 편의 영화 같은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피씨엘은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만인 24일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피씨엘 측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타액 자가진단키트는 삼광의료재단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임상시험을 수행했다”며 “게다가 해당 키트는 국내 승인 전에도 이미 모로코 임상을 통해 유럽 인증을 확보하고, 해외 주요국에 수출하는 등 성능평가가 검증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음 편집본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대학교 선배에게 임상검체시행기관을 소개해줘서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크게 표시한 것”이라며 “검체 수집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돼 돈이 많이 든다는 내용을 친한 선배에게 다소 편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일 뿐, 그 어떠한 불법적인 내용도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가 관련 내용을 지난해 12월에 서울동부지검에 수사 의뢰했고 올해 1월 송파경찰서로 이관돼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반면 피씨엘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떠한 통지도 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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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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