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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일본 오늘 총선…'출범 한 달' 이시바 정권, 과반 확보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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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12년만에 최초 과반 확보 못할 듯… 취임 8일만 조기 총선' 부메랑'

머니투데이

10월 1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새로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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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시작됐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로 고전하는 가운데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전국 투표소 4만5000여곳에서 진행된다.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가 시작돼 이날 밤이나 이튿날인 28일 오전에 윤곽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289석과 11개 권역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을 두고 1344명이 입후보했다. 2021년 10월 진행된 직전 선거보다 후보자가 293명 늘었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함께 과반(233석)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선거 승패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물가 상승에 따른 여론 악화로 과반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전국 유권자 약 36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이 현재 247석에서 200석 안팎, 공명당이 32석에서 25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두 당을 합쳐도 과반에 못 미친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현재 98석에서 약 140석까지 의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 결과가 이대로 나올 경우 자민당은 2012년 정권을 탈환한 뒤 처음으로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게 된다.

자민당은 비자금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정치후원금 모집 행사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최근에는 공천하지 않은 출마자에게 자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큰 타격을 입었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8일 만에 조기 총선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총선 과반 실패 전망이 나오면 위기에 몰렸다. 지지통신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의 '출범 후 첫 지지율'은 28%에 그쳐 2000년 이후 최저를 찍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마지막 지지율 18.7%보단 높지만 20%대 지지율은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간주한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할 경우 이시바 총리는 정권 초반부터 정책 추진에 동력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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