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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美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에 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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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첨단 미사일 등 2조7000억 무기 판매

中 ,강력 규탄하면서 전투 준비 순찰 실시

이달 들어서만 세번째 준비 순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기간 내 최대 규모인 총 19억8800만 달러(2조7600억 원) 규모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 방침을 발표하자 '주권 침해'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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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부근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 공군의 전투기. 조만간 대만섬에 대한 전투 준비 순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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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대만에 대한 새로운 무기 판매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첨단 지대공미사일 나삼스(NASAMS) 3기와 관련 설비가 포함됐다.

관련 설비에는 레이더 시스템(AN/MPQ-64F1) 3개와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사거리 연장 버전(AMRAAM-ER) 123발, 암람-C8 유도 모듈 2기, 다기능 정보 분배 체계(MIDS) 4개도 함께 묶여져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DSCA는 이와 관련, "이번 무기 판매는 대만의 현재와 미래 위협 대응과 영공 방위, 지역 안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나삼스 계획을 통해 미국과의 합동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대만비즈니스협회에 따르면 바이든 미 정부는 2021년 8월 대만에 대한 첫 무기 판매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총 17차례, 76억9700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면서 미국에 항의했다. 우선 외교부 대변인이 25일 밤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미국의 중국 대만 지역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 특히 '8·17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는 것이다.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중국은 이를 강렬히 규탄한다.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26일에는 대만섬 주변에 '합동 전투 준비 순찰'의 일환으로 전투기와 무인기를 배치했다. 대만 당국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이 이달 들어 실시하는 세번째 순찰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양안의 긴장은 재차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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