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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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돼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한 북한군이 최정예가 아닐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북한군 영상과 정부 당국자들을 이용해 쿠르스크에 집결한 북한군이 10대부터 20대 초반의 징집된 지 얼마 안 된 이들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특수작전 부대인 11군단 소속 병력 등 1만 2천여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11군단은 이른바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로 알려졌다.

하지만 WSJ은 북한 특수부대 훈련이 산악 지형인 남한에서 암살과 기반 시설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넓은 평원에서 참호전 양상을 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WSJ은 "앳된 얼굴의 (북한) 군인들은 한 번도 북한 밖으로 나와본 적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투력 약한 '총알받이용' 병력을 보내 파병에 대한 국내외 및 러시아 정부의 반응을 살피려 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연구원 제임스 JB 박은 이같이 분석하며 "후에 더 숙련된 군인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쿠르스크 전선에 있는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역할도 불분명하다.

WSJ은 이들이 전투 참여 대신 러시아군의 무기와 드론 등 활용과 전쟁 상황을 분석해 북한에 전달할 가능성과 직접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북한군이 최전선에 투입된다면 매우 위험한 '궤멸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위치를 파악하거나 인근 지역 점령 시도 임무를 받지만, 대부분 우크라이나 정찰병이나 공격 드론에 사살된다. 따라서 북한군이 전쟁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렵지만, 러시아 정부의 모병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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