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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이슈 시위와 파업

박정희 추도식선 욕설·대구선 '배신자' 시위, 반한동훈 가시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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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추도식에서 한동훈 대표에 고성
일부 참석자들 욕설 등 강하게 비판
대구 찾은날 1인 시위에 일부 인사 항의까지
윤 대통령에 각세우는 한 대표에 불만 표출된 듯
韓 "제가 대통령에 반대하는 건 개인적인게 아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방명록을 적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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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당정 갈등의 중심에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25일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몇몇 시민들이 한 대표를 '배신자'로 규정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고,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선 일부 보수진영 인사들이 한 대표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장면들이 연이어 포착되면서, 한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여권 안팎의 불만이 고스란히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한 대표는 27일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 대표로서 그게 맞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견을 존중하고 허용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의혹 규명 협조,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3대 조치를 요구하면서 각을 세우고 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에 여권 내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차별화에 나선 의도를 놓고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밟고 일어서려한다는 의견과 이견은 제기할 수 있어야 민주 정당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대구 현장에서 돌발로 한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튀어나왔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선 일부 참석자들이 욕설을 하는 등 한 대표의 행보에 불편한 심기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가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하기 전,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시위대가 미리 대기해 있었다. 1인 시위 외에도 3~4명의 그룹들이 한 대표의 대구 방문을 반대하며 고성을 질렀다.

'분권과 통합 포럼' 초청으로 진행된 한 대표의 강연장에선 자신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소개한 한 남성이 한 대표에게 고성을 지르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날을 세우는 것을 맹비난했다. 결국 이 남성은 행사 관계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다음 날인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고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한 대표가 참석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보수진영 인사들이 한 대표가 탄 차량을 막아서고 고성을 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나왔다.

한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하려 움직일 때 일부 참석자들은 한 대표에게 욕설을 했고,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 한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던 도중 또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한 대표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왜 왔냐" "사퇴해"라는 고성이 잇따랐다. 다만 다른 참석자들은 "한동훈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이같이 한 대표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구체적으로 감지되는 것은 한 대표의 차별화 행보가 배신의 정치로 보는 보수층의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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