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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올리브영, 무신사·컬리 뷰티 확장에 ‘정면대응’…성수에서 승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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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올리브영N 성수’ 오픈을 앞두고 팩토리얼 성수 빌딩 외부에 디자인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 사진 | 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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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무신사와 컬리에 맞서 강력한 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무신사와 컬리가 각각 ‘무신사 뷰티’, ‘뷰티컬리’를 통해 뷰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자, 올리브영은 서울 성수동에 ‘올리브영N 성수’를 오픈해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를 더욱 넓히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성수’라는 전략적 위치에서 경쟁 플랫폼의 도전에 정면 대응해 뷰티 강자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 ‘강점’ 내세운 무신사·컬리의 뷰티 도전기

먼저, 무신사는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패션 중심의 기존 고객들을 뷰티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기존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MZ세대를 타깃으로 인디 브랜드, 신진 브랜드 발굴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신사 뷰티의 PB상품인 오드타입이 있다. 오드타입은 10~20대 뷰티 고객의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에서도 3분기 누적 거래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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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린 토탈존(아이언 빌딩) 전경. 사진 |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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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지난 8월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도 개최했다. 약 20만 평 규모로 진행된 뷰티 페스타를 찾은 방문자 수는 1만8000명에 달했다. 당시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배 증가했다. 참여 브랜드 41곳의 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배 늘었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931억으로, 전년 대비 40.21% 신장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뷰티 사업도 승승장구한다면 올해 1조원 이상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컬리도 뷰티컬리로 확장세를 지속한다. 컬리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쌓아온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를 타깃으로 럭셔리 뷰티 상품을 판매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컬리의 대표 강점인 새벽배송이 뷰티컬리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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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뷰티페스타’ 프레스티지관. 사진 | 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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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지난 10일 선보인 첫 오프라인 뷰티축제 ‘컬리뷰티페스타 2024’도 성황리에 종료됐다.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파트너사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 평균 컬리몰 방문자 수 또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중 뷰티컬리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도 20% 가까이 차지해 신규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 2조7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손실도 전년보다 30% 이상 줄였다. 뷰티컬리가 이대로라면 시너지를 더해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무신사와 컬리 모두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올리브영 고객층을 일부 가져오려는 시도로 보인다. 다만 올리브영은 이미 뷰티 시장에서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무신사와 컬리가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 ‘전통 강자’ 올리브영의 반격

올리브영은 다음 달 서울 성수역 4번 출구 인근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 ‘올리브영N 성수’을 오픈한다.

매장은 총 5층 규모이며 층별로 특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N 성수’는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콘셉트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체험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1층은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팝업 공관과 ‘올리브영 브랜딩 굿즈샵’ 등을 마련한다. 2·3층은 뷰티&헬스 상품을 큐레이션해 전시하며, 4·5층은 멤버스 고객 라운지와 협력사 네트워킹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올리브영N 성수’의 오픈은 올리브영이 무신사와 컬리의 도전에 대응하며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강력한 한 수로 해석된다. 국내 뷰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리브영이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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