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어진박물관 29일 전면 재개관···‘조선태조어진 진본’ 특별전
어진박물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29일부터 11월12일까지 조선 태조 이성계 어진 진본을 공개한다. 전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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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어진(御眞·왕의 초상화)이 봉안된 전북 전주 어진박물관이 새로 단장해 전면 개방한다.
전주시는 유물 전시 공간 확충과 관람객 편의시설 개선 등 공사를 거쳐 29일부터 어진박물관을 전면 개관하고, 11월 1일 재개관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어진박물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2주간 박물관 내 태조어진실에서 ‘조선태조어진 진본’ 특별전을 진행한다.
전주 한옥마을의 대표적 문화재인 어진박물관은 2010년 11월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아 국보인 조선 태조어진과 경기전 유물들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개관했지만, 유물 전시 공간 부족과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 요구, 관리시설 증축 필요성이 제기돼 관리·편의시설을 증축했다.
어진박물관 지상 한옥은 총 27억 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정면 7칸, 측면 3칸이던 공간을 정면 4칸, 측면 7칸으로 기존보다 총 235㎡의 면적을 증축했다. 증축된 공간은 어진 전시실과 역사실, 가마실, 체험실, 열린마당 등으로 활용한다.
특히 새롭게 증축된 지상 공간에는 과거 지하에 있었던 어진실이 옮겨와 세종과 단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 등 어진 7점 중 단종을 제외한 6점을 전시한다.
국보 317호인 태조어진은 고종 때인 1872년 만들어졌다. 1688년에 모사된 태조 어진을 원본 삼아 당대 최고 화가들이 그린 것이다. 가로·세로 150㎝, 218㎝ 크기다. 현존하는 조선 왕들의 공식 어진 중 완전하게 남은 유일한 전신상이다. 태조 어진은 조선 건국 후인 1410년 태조의 본향인 전주 경기전에 처음 봉안됐다.
김선옥 전주박물관장은 “우리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인 태조어진 진본을 어진박물관 전체 개방과 동시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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