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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여성'에게만 막말하는 트럼프?...나름 고도의 선거전략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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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큰 변수라고 한다면 샤이 트럼프 대 히든 해리스. 아직까지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그 숨은 표심일 텐데 그 숨은 표심은 누가 더 많다고 보입니까?

◆봉영식> 그 숨은 표심을 찾느라고 트럼프 측도, 해리스 측도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게 서로한테 유리하면서도 불리한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하나씩 설명을 드리면 소위 샤이 트럼프가 있어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를 밝히지 않지만 투표장에 가서 꼭 투표하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후보들이 있다. 이런 것이 있죠. 그런데 선거 전문가들은 이 샤이 트럼프는 이제 더 이상 없다. 왜냐하면 트럼프라는 정치인이 처음 등장한 것도 아니고 2016년에 처음 대선에 나왔을 때는 샤이 트럼프가 있었고 크게 작용을 했지만 지금이 세 번째 대선이거든요. 그래서 이미 한 번 현직 대통령을 경험한 후보이기 때문에 더 이상 내가 트럼프 지지를 하는 것을 여론조사라든지 공공장소에서 숨기지 않는다. 샤이 트럼프는 이미 다 여론조사에 반영되었다. 이것은 어떻게 본다면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한테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죠. 하지만 해리스 후보에게 불리한 두 가지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위 1982년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불거진 브래들리 이펙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당시 LA 시장이었던 브래들리 후보가 주지사 선거에 나갔는데 잘 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득표가 한참 모자라는 거예요. 그것이 뭐냐 하면 브래들리 이펙트가 뭐냐 하면 흑인 정치 지도자에 대한 주저함, 반감을 여론조사나 공공장소에서는 밝히지 않지만, 그러면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니까요. 투표장에 가서는 흑인 지도자, 아직 이르지 않은가 하고투표를 안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해리스 후보가 흑인 여성 후보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작용한다면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반영이 안 됐지만. 두 번째는 힐러리 이펙트라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6년에 나왔을 때 유권자들이 너무 완벽하고 똑똑하고 강한 여자를 정치 지도자로 선발하는 데는 주저함이 있다. 그것이 여론조사에는 차마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럼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든지 혐오로 간주가 되니까요. 투표장에 가서 아무도 없을 때는 솔직하게 투표하는 것이 있었고, 사실 2016년에 그것이 나왔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가 사실 여성에 대해서 막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는 어느 정도 일부러 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초 이미지를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어차피 여성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자세라든지 수사가 변해도 지지를 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잡을 수 없는 토끼인 것이죠, 이번 선거에. 그럴 바에야 나를 지지해 줄 수 있는 고졸 이하 학력의 백인 남성 유권자들한테 확실하게 어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세장에 가면 프로 레슬러였던 헐크 호건이 나오고 키드록이 나오고. 정말 남성 마초를 대변하는 그런 인물들만으로 유세장에 쫙 나와서 이러다 여성 유권자가 안 오면 어떻게 하냐 하지만 여성 유권자는 어차피 나를 안 찍는다. 나는 집토끼를 잡아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만약에 브래들리 이펙트와 힐러리 이펙트가 강하게 작용한다면 여성, 흑인, 아시아계 후보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샤이 트럼프가 그동안 대선을 두 번 치르면서 공화당 지지자층으로 표면적으로 돌아섰다면 트럼프 후보에게는 이게 불리한 현상입니다.

대담 발췌: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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