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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경제PICK] 손 맞잡는 현대차·토요타...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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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경제 이슈를 경제부 기자와 살펴보는 경제픽 시간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가 손 맞잡는 현대차·토요타…적과의 동침? 인데요. 어제 있었던 두 회사 수장의 만남 이야긴가 보죠?

[기자]
네, 어제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차와 토요타의 레이싱 축제가 열렸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어제 현장 모습인데요.

힘차게 출발한 경주용 차가 360도 회전하는 드리프트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차를 운전한 사람이 누구였을까요?

바로 토요타 아키오 일본 토요타그룹 회장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인물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습니다.

세계 차 판매량 순위 1위인 토요타와 3위인 현대차 수장이 경주용 차에 함께 타 레이싱을 펼치는 흔치 않은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이 행사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의 '가주 레이싱팀'이 모터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처음 손을 맞잡고 개최됐습니다.

일반 고객과 취재진, 인플루언서와 양사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모였고, 양사의 고성능 경주용 차가 대거 선보였습니다.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레이서 이력이 있는데, 정의선 회장도 좀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레이싱을 선보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 경쟁사 대표의 이런 만남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기자]
경쟁 관계인 두 회사 수장의 이례적 만남이어서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토요타는 독일 BMW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모두 수소차 개발을 위한 협력이었습니다.

어제 현대차와 토요타 수장의 만남도 수소차 개발이란 공통의 과제를 위해 손을 맞잡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 회사 수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 인더스트리(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회장님으로서 제가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운전하시는 걸 보니까 더 많이 신뢰가 가고….]

[토요타 아키오 / 토요타그룹 회장 : 사랑해요. 한국에서 이런 현대자동차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토요타와 현대가 함께 손을 잡고 더 좋은 차를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도록 할 테니, 응원해 주십시오.]

또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나란히 서서 경기를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어제가 마침 이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한 지 2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행사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자동차와 전기·전자업체의 '큰손'이 모인 만큼 미래 먹거리를 위한 협력 방안 모색이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현대차와 토요타, 삼성 등 세 기업 수장의 만남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지 관심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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